[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가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30조원을 투자한다.
대기업 우수인력이 혁신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투자 및 정부 지원과 창업휴직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벤처투자 확대와 성과 과실 공유를 위한 4대 세제지원 패키지도 도입한다.
2일 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확대 경제관계장과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민간 중심의 혁신창업으로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혁신창업을 위해 △벤처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조성 △창업·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 3가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정부와 민간 매칭 방식으로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추가 조성해 기술혁신형 기업 등에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이 20조원 규모의 대출프로그램을 마련해 혁신모험펀드가 투자하는 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한다.
혁신기업의 핵심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에 대한 비과세 특례를 11년 만에 부활하고 엔젤투자의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등 세제지원 4대 패키지도 마련했다.
기업과 대학의 우수인력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창업 도전 환경도 조성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우수인력이 창업 실패 때 재입사가 가능한 창업 휴직제를 도입하고 민간이 지원대상을 선정하면 정부가 기업에 자금 등을 지원하는 'TIPS(팁스) 프로그램' 방식으로 연구개발,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재도전·재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모태펀드 내에 재기지원펀드를 올해 내로 결성해 폐업 사업주 등을 대상으로 60%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코스닥 등 투자 자금의 회수시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등 창업·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