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신정평가는 지난해 12월29일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과 후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기업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후순위 무보증사채는 'BB'에서 'BB-'로 낮췄다. 한국저축은행은 후순위 무보증사채를 'BB'에서 'BB-'로, 경기저축은행 역시 'BB'에서 'BB-'로 내렸다.
한신정평가는 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대규모 PF 대출채권 매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의 저하 추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2008년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PF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 이에 한신정 평가는 2008년과 지난해에도 저축은행에 대한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신정 평가는 "저축은행업계는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캠코에 PF 대출채권을 매각했지만 실질적인 대손비용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말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매각하지 않은 대출채권의 자산건전성도 열악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해 12월29일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등 4개사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BB-' 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등급전망은 6개 저축은행 모두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6개 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대출을 포함한 건설과 부동산업 관련 여신비중이 여전히 높고,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실채권 매각 및 충당금적립부담 증가로 인한 수익성 저하 추세, 연체규모가 충당금 및 자기자본 등 자본완충력 대비 과중한 점 등이 하향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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