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평창의 날씨와 바람, 파도 소리 예술이 되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빛과 소리, 사진을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을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에서 1일부터 약 4개월간 선보인다.이번 프로젝트는 옛 서울역 고가를 보행길로 만든 ‘서울로 7017’에 빛과 소리를 주제로 활용한 미술작품을 설치해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하는 평창올림픽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낮’과 ‘밤’, ‘평창’, ‘올림픽’을 핵심어로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자연과 날씨,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소리, 빛, 사진 등을 통해 표현하며 일상적 공간인 ‘서울로7017’을 특별한 전시장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한 4개 팀의 작가들은 약 1.2km에 달하는 서울로 위 111개 통합폴과 20여개의 구조물을 통해 작품을 구현해 냈다.
평창 바람소리 입체 사운드 평창·서울 실시간 날씨 조명과 음악으로 표현
작품 ‘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의 작가 핫산 후자이리, 김다움, 이동훈은 온도, 풍향, 풍속, 습도 등 서울과 평창의 날씨 정보를 빛과 소리의 신호로 치환했다. 이로써 서울로 위를 걷는 시민들이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사이 서울로 위에 설치된 통합폴 111개와 원형 화분 600여개를 통해 내년 3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작가 김영일의 ‘에콜로지 아카이브 - 평창의 산, 사운드 오브 코리아’는 평창의 산들을 사진과 소리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문무대왕릉의 파도 소리에서부터 오대산 상원사 범종의 소리까지 다양한 한국의 자연 속 소리들이 평창의 산들을 기록한 작가의 사진과 만나 높이에 따른 평창의 생태를 생생하게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내년 2월 28일까지 사진은 상설로 전시되며 소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선보인다.
‘아이즈 에즈 빅 에즈 플레이츠, 평창’은 핀란드 작가 리따 이코넨과 노르웨이 사진작가 캐롤라인 요르스의 협업 프로젝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2016년 여름과 2017년 겨울에 촬영한 평창의 주민들과 자연환경 사진 10점을 전시한다. 이번 사진을 통해 평창의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은 물론,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의 모습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내년 1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상설 전시된다.
김보람 작가의 ‘텔레파틱 워크’는 특정 장소의 입체 사운드를 통해 펼쳐지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평창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와 기차, 그리고 길에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입체 사운드로 구현했다.
관객이 된 시민들은 헤드폰을 끼고 영상을 보면서 이들의 시선과 기억, 감정을 경험하는 동시에 그 공간 속으로 빠져든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내년 1월 18일부터 3월 31일 사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서울로 7017 여행자카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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