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00%에서 2.50%로 올린 뒤 12월에는 이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 '동결'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유럽 등 경제지표의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 지속 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며 "1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이날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하는데다 2월초 설 연휴까지 겹쳐, 일단 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시그널을 준 후 2월 금통위에서 실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김윤기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도 "12월에는 (금리인상에 대한) 한은의 시그널이 좀 약했기 때문에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의 소통과 예측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다"며 "1월은 안전하게 동결한 뒤 2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서도 통화정책의 선제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깜짝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혁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는 금리인상 시기 때마다 환율, 미국경제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금리 인상을 어렵게 했지만, 1월은 '연초'라는 요인 말고는 큰 걸림돌이 없다"며 "최근 한은의 톤으로 봐선 1월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인상폭은 0.2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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