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10년 전 우리 태안을 찾아와 돕고 격려해주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이제 저희가 봉사자가 되어 미약하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2007년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123만 자원봉사자와 온 국민들의 사랑으로 극복한 태안군이 전국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며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태안군은 유류피해 발생 10주년을 맞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포항시에 ‘현장출동 재해·재난 봉사단’ 소속 자원봉사자와 ‘사랑의 밥차’를 파견, 지진 피해 복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단원은 “태안 주민들을 실의에 빠뜨렸던 기름유출 사고 당시 태안을 찾아주신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번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에도 제18호 태풍 ‘차바’에 따른 폭우 및 재래시장 화재로 울산광역시가 어려움을 겪자 두 차례에 걸쳐 공직자와 지역자율방재단 및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봉사를 했으며 지난 7월에는 국지성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천안시를 방문해 농경지 피해 복구를 실시한 바 있다.
특히, 태안 기름유출사고 당시 복구에 큰 힘을 준 국민들의 자원봉사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4월 ‘현장출동 재해·재난 봉사단’을 발족하고 태안군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인명구조 △현장복구 △급식지원(2개반) △전문지원 △예비지원 등 6개반 113명의 봉사단을 구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자원봉사 파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