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호조...사상최대 실적
[매일일보]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50조, 연간 영업이익 17조를 넘어섰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상반기 업계를 뒤흔든 스마트폰 쇼크에다 하반기에는 불황이 찾아왔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향상된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43%, 58.32% 증가했다.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37조6400억원, 영업이익 10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0%, 391%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사실상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쳤다. 영업이익률은 27%.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 윈도7 출시에 따른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 등 때문이다.
D램은 4분기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모바일·서버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판매한데다 40나노 이하급 비중을 확대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 수익성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0나노 이하급으로 공정전화늘 가속화했다. 임베디드용 판매에도 집중했다.
LCD사업부는 매출액 29조9200억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7% 수준이다.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ED, 3D 등 프리미엄 제품 덕에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를 아우르는 통신 부문에서는 지난해 매출액 41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4% 수준이다.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억8000만대다. 스마트폰 '갤럭시S'는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태블릿PC '갤럭시탭'은 150만대 이상 팔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최고치인 매출액 12조1100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달성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분기 최대인 8070만대를 기록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아우르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는 매출액 57조26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0.85% 수준이다.
지난해 평판TV 판매량은 3921만대였다. 3D TV와 스마트TV는 각각 200만대, 500만대 이상 팔았다. LED TV, 3D TV의 본격적인 보급과 함께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15조9700억원, 영업손실 1700억원을 기록했다. 가격경쟁 심화와 계절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생활가전 손익 악화 등이 그 이유다.
한편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1조8700억원, 영업이익 3조10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4.08%,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8.07%, 전년 동기 대비 12.3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주요 세트제품의 경쟁심화, 부품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는 달리 상저하고의 전형적인 이익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세트 제품 판매량 감소, 부품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나 마케팅 비용 감소, 반도체 메모리 원가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통신 부문에서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스마트TV 판매 목표를 1억2000만대로 잡았으며, 3D TV도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많은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12조7000억원(메모리 9조원, 시스템LSI 3조원), LCD 4조6000억원 등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늘어난 총 21조6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실시했다.
올해도 반도체 10조3000조원(메모리 5조8000억원, 시스템LSI 4조2000억원), LCD 4조1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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