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紙, 중동전문가 분석 인용 보도
[매일일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일가의 재산이 700억 달러(약 78조1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중동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나타났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5일 보도했다.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은 대부분 영국과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거나 런던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홍해 연안의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30년 간 이집트를 통치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은 많은 투자 계약에 개입해 막대한 이윤을 챙겼으며 이들 대부분은 해외로 빼돌려져 비밀은행계좌에 입금되거나 호화주태과 호텔 등 부동산에 투자돼 있다는 것이다.
아랍의 알카바르지는 지난해 무바라크가 맨해튼과 비벌리힐즈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프린스턴 대학의 아마니 자말 교수는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 40억∼70억 달러는 걸프 산유국 지도자들의 재산과 맞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집트 정부는 부패로 만연해 있었으며 공공자원을 개인 용도로 빼돌리는 일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이는 중동 지역의 다른 독재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알카바르는 무바라크의 해외재산이 스위스의 UBS 은행과 영국의 스코틀랜드은행 및 로이드 뱅킹 그룹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지만 이것도 이미 10년 전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햄 대학의 크리스토퍼 데이비드슨 교수는 무바라크와 그의 부인 수잔, 두 아들이 많은 외국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재산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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