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박종철거리’ 선정···"민주주의 관광지로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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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박종철거리’ 선정···"민주주의 관광지로 조성할 것"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8.01.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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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의 박종철 열사가 살았던 하숙집 거리
관악구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난 13일 마을관광사업추진단(단장 허경진)과 함께 ‘박종철 거리’ 조성을 위한 선포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관악구에 따르면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올바른 역사재현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지난해부터 서울시 관광분야 사업비를 지원받아 ‘관악, 민주주의의 길을 걷다’ 관광지를 조성 중에 있다. 
구는 지난해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던 중 1987년 1월 14일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사망한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회장 ‘박종철 열사’를 이번 사업의 상징적 인물로 정했다.구는 박종철 열사가 살았던 하숙집이 있던 거리에 기념동판 설치와 벽화, 안내표지판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조성했다. 또 박종철 거리를 포함, 민주화 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관광코스 조성과 마을관광해설사도 양성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구는 13일 오후 2시 박종철 기념동판 앞(대학동)에서 박종철 가족(누나 박은숙 씨), 서울대 민주동문회, 민주올레기획추진단 관계자와 대학동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철 거리를 알리는 선포식을 가졌다.구 관계자는 “박종철 거리를 비롯,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조성하기 위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며 “‘북션’ 서점 등 관내 서점에서  방문객이 민주주의 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체험 도서관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박종철공원 조성, 전시회 개최, 관광상품 개발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유종필 구청장은 “박종철 거리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현장인 관악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을 디뎠다”며 “올바른 역사 재현을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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