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노 대통령 달래주기 위해 개헌 당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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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노 대통령 달래주기 위해 개헌 당론 결정"
  • 매일일보
  • 승인 2007.04.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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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3일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하는 내용의 당론 채택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을 달래주기 위해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정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고집한다면 그것은 봉건국가의 군주제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 6개 정당과 교섭단체가 합의를 이뤄낸 것은 일대의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개헌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4년 연임제 원포인트를 고집하는 것은 월권행위"라면서 "개헌안을 실제 발의하면 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번 원내대표 합의안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합의사항은 사실 국회운영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대정부질문 제도의 존폐를 포함해 청문회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대정부질문 제도를 폐지시키고 국회 상임위에서 장관을 출석시켜 집중적으로 질의를 벌이는게 효율적"이라면서 "국정감사도 행정부의 업무마비를 불러오고 폭로 위주로 흐르는 만큼 상임위별로 자율적으로 시기를 정해 진행하는 등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범여권의 대선주자 가능성에 대해 "1위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고 그 다음은 한명숙 전 총리"라면서 "정 전 총장은 '비노반한' 색깔이고 한 전 총리는 '친노반한'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과 관련 "손 전 지사가 탈당할 낌새를 채고 한달 전부터 만나려고 했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다"면서 "조금만 (탈당하지 않고) 기다렸으면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손 전 지사가 황석영 김지하 씨와 만나 결심했는데 이들은 모두 정치권 바깥에 있는 사람들로 현재 정치권을 다 쓸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의 말을 듣고 한나라당을 개발독재 군부독재의 잔당이라며 가래침을 뱉고 갔는데 한나라당에서 가장 혜택을 받았던 사람이 손 전 지사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 반영을 둘러싼 당내 경선룰 논란과 관련 "대체적으로 비율을 맞추자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달 안에 잘 정리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요즘 식사를 하면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데 앞으로 그런 식사자리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면서도 "그런 말 듣고 정치적으로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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