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순간 암살범이 된 한 평범한 남자의 도주극을 다루는 영화 ‘골든슬럼버’가 제작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영화는 모두가 등을 돌릴 때 믿어주는 사람들을 통해 힘을 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골든슬럼버’ 제작보고회에는 노동석 감독과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이 참석했습니다.
영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거대한 권력에 의해 평범한 개인의 삶이 조작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전개됩니다.
[노동석 / 감독] (원작을 읽고) 음모에 휘말린 주인공이 액션히어로나 살인병기 같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인 게 매력적이었고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처럼 언제든지 나도 저 상황에 놓일 수 있겠구나 하면서 관객들이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게 연출 포인트였습니다. 가까운 가족 친구와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기자] 순식간에 범인으로 내몰린 주인공 ‘건우’와 그를 믿어주는 인물들과의 관계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옅어져가는 각박한 시대에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강동원 / ‘건우’ 역] 억울한 일을 겪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고 그래서 위로가 되길 바라는...
[기자] ‘골든슬럼버’는 주인공 ‘건우’의 심정 변화에 맞춘 음악도 중요한 설정 요소입니다. 영화의 제목이자 OST로 쓰인 비틀스의 ‘골든슬럼버’는 이하이, 강승윤의 목소리로 재탄생됐습니다.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힘을 내’도 OST로 등장합니다.
[노동석 / 감독] 비틀즈 ‘골든슬럼버’는 건우와 친구들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담는 음악입니다. 위너 강승윤과 이하이 (두 가수의) 서로 다른 버전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 같습니다. 신해철 씨 추억이 저희 영화와 잘 맞을 것 같고 저희 영화에 유족 분들이 공감해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영화 촬영 현장에도 와서 응원해주시고...
[기자] ‘골든슬럼버’는 2월 14일 개봉 예정입니다. 매일TV 선소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