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계열사 인수ㆍ합병… 연예콘텐츠 생산부터 유통까지 ‘한방에’
CJ그룹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세력 확장을 위해 연예콘텐츠 관련 계열사들을 적극 인수ㆍ합병하고 나섰다.CJ는 지난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31일자로 그룹 계열사인 엠넷미디어와 CJ뮤직을 합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재편한다고 밝혔다.엠넷미디어는 배우 송승헌과 가수 이효리, SG워너비 등이 소속된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현재 음악 전문방송 채널과 온라인 음악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TV 서비스업체인 곰TV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CJ뮤직은 음악 케이블방송인 M.net을 운영하는 동시에 국내 음반ㆍ음원 유통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CJ그룹은 이들 두 회사를 합병함로써 연예콘텐츠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통합ㆍ복합적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아우르는 거대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엠넷미디어 관계자는 “콘텐츠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모든 단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CJ뮤직과의 합병을 결정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 한류를 산업적으로 더욱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기업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음악펀드를 활용한 음반기획사와의 네트워크 강화, 이동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신규매출 증가, 소속 연예인 및 온ㆍ오프라인 매체 간 연계사업 등으로 올해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합병 후 방송 등 사업부문이 추가되면 1천210억원의 매출과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전년 대비 434.4%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CJ그룹은 방송채널ㆍ포털사업ㆍ음악 유통사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음악 케이블방송 KM의 운영권을 보유한 매직TV까지 인수해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방송 외주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한다는 설이 제기되며 연일 증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업계전문가들은 이 같이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진용을 꾸려가는 CJ그룹에 대해 “각 분야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모두 갖춰지게 되면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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