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등 20명, 법무부에 철회 촉구
[매일일보] 법무부의 로스쿨생 검사 임용안을 둘러싼 갈등이 사법연수원생들의 성명서 발표를 정점으로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변호사들이 7일 이에 동조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특히 서울지역 변호사 575명이 참여한 성명서를 통해 "로스쿨 원장에게 검사추천권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 이유가 없다"며 "법무부가 로스쿨에 부여하는 또 하나의 특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스쿨 학생은 무엇 때문에 아무런 평가도 받지 않고, 면접만 거치고 곧바로 고위직 공무원인 검사로 임용될 자격을 부여받느냐"며 "현행 사법시험과 같은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법무부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외에 원장 추천을 받은 로스쿨 재학생을 별도 시험없이 일정기간 실무 연수 후 검사로 선발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계기로 재야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42기 연수원생들이 입소식을 거부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을 벌인데 이어 42기 연수생과 변호사단체 등이 가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4일 전국 수석부장판사 회의 인사말을 통해 "공직자인 사법연수원생이 법이 금지하는 집단행위를 한 것으로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