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스키 이틀 연속 연기…오는 15일 경기 진행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초속 25m 강원도 대관령 칼바람에 평창동계올림픽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이 열리는 강원도 일대는 하루종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평창올림픽 종목 일부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12일 국제스키연맹(FIS)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자 대회전 경기를 앞두고 “강풍과 일기예보를 고려해 경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11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도 기상 악화를 이유로 15일로 미뤄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평창 기온은 오전 9시 기준 용평 알파인센터 대회장은 영하 15.4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밑돌았다. 특히 출발 지점은 초속 9m에 가까운 강풍이 불었고 도착 지점 역시 초속 3.8m 바람이 있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5m에 이를 정도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다.성백유 조직위 대변인은 “선수의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해 국제스키연맹(FIS)과 조직위가 협의로 스키 대회 일정을 연기했다”면서 “예비일이 있으므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데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대변인은 “풍속 예측은 사흘까지만 가능하다”면서 “13일까지 춥고 14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지만, 15일부턴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도 “스키 대회 운영에선 FIS가 가장 잘 알기에 FIS와 조직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내리 경기가 순연되자 환불 관련 문의도 나왔다. 성 대변인은 “11∼12일 스키 알파인 경기 입장권 소지자는 15일 순연된 경기에 그대로 입장할 수 있다”면서 “개인 일정으로 순연된 경기에 오지 못하는 분들에겐 환불할 예정”이라고 했다.또 입장권 구매 당시 받은 연락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직위 홈페이지에 경기 취소와 순연된 일정 등을 잘 공지하고 있다고 성 대변인은 말했다. 우선 온라인 오프라인 구매분 모두 다음 달 2일까지 대회 입장권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 취소 신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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