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의 아버지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 기자들과 만나 "중간에 온갖 사기꾼들이 끼어들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한씨 아버지는 "(내가) 고양시 한씨 종친회장을 수십년째 맡고 있어, 한 전 총리를 전부터 잘 알고 있다"며 "큰집의 손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판에는 H건설업체 직원 김모씨도 증인으로 출석해 한씨 아버지에 앞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김씨는 "부도 직후 회사로 찾아온 수분양자 등이 사내 컴퓨터와 회계장부를 보면서 한 전 총리에게 돈이 흘러갔다는 소문 등이 돌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9월동안 세 번에 걸쳐 한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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