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뇌물 110억원 등 혐의만 20개”
MB측 “다스는 형님 것” 실소유주 의혹 부인
[매일일보 김경수 기자] 14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신문이 시작되면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변호인 측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리 공방에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의 수사 지휘는 윤석열(58·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총괄했다. 심문은 그간 수사를 진행해온 중앙지검 특수2부 송경호(48·연수원 29기)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48·연수원 29기) 부장검사가 번갈아 맡았다.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비자금 조성, 차명으로 부동산 보유, 청와대 문건 외부 반출, 재산 허위 신고 등 총 20여개에 달한다.가장 치열한 다툼이 벌어진 혐의는 ‘다스 실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가 미국에서 BBK투자자문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개입시킨 혐의(직권남용)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올해 초부터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한 정황을 확인하고, 삼성전자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증거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10년 전 수사때와 다른 모습이다. 과거에 ‘다스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무관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사람들이 최근에 들어 말들을 바꾸고 있는 것. 이 전 대통령 다스 논란이 시작된 때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이다. 당시 경쟁자였던 박근혜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을 다스와 투자자문사 BBK, 도곡동 땅 등의 실소유주로 지적하고, 재산 허위 신고 등을 포함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및 도곡동 땅 등의 차명보유 의혹은 잊혀졌다.MB측 “다스는 형님 것” 실소유주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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