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구 “검찰의 한상률 수사 결과, 사실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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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검찰의 한상률 수사 결과, 사실 왜곡”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1.04.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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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이 17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씨는 17일 부인 홍모씨를 대리인으로 세워 배포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검찰의 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안씨는 특히 "검찰의 발표는 모두 지나치게 형식적인 태도와 잘못된 선입견으로 편향적이거나 터무니없이 부족한 조사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검찰이 '한 전 청장이 3억원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 '상급자가 먼저 뇌물을 요구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발표한데 대해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른바 '도곡동 땅 전표'에 대해 "실체가 없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국세청 직원들 모두 조사했다는데, 순순히 진술할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질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안씨 본인도 한 전 청장에게 보고한 사실 없다고 진술, 한 전 청장이 사퇴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은 믿을 수 없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과거 자신은 단 한 차례도 '도곡동 땅 전표'를 한 전 청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한 적이 없는데, 이를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안씨는 이밖에 태광실업 세무조사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의혹, 연임을 위한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무혐의 처리한데 대해 "지극히 형식적인 결론"이라고 힐난했다.

안씨는 마지막으로 "변함없이 일관되고 객관적인 사실을 말해 왔다"며 "왜곡된 진실이 밝혀지고 공정한 법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안씨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 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에서 심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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