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내홍에 "더 이상 내부분열 안돼"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9일 기소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두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경선 때의 앙금으로 반목하다 '좌파 주도 촛불세력'이란 '공동의 정적'에 당했다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MB도 기소된다고 한다. 10년 전 경선 때 (박근혜 진영과의) 앙금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집권 기간 내내 반목하다가 공동의 정적에게 똑같이 당한 것이다. 적은 밖에 있는데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다가 똑같이 당한 것"이라며 "더 이상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도 이제 마무리 국면이다.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은 다음에 기회를 가지면 된다. 멀리 보고 가자. 깨어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했다.이와 관련 최근 공천에서 안상수 창원시장과 친홍(친홍준표)파로 분류됐으나 공천에 반대, 탈당해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이종혁 전 최고위원 등 탈락한 후보자들이 "최근 홍 대표는 후보 공천을 측근 분양, 사천(私薦)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또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신청했다 탈락한 김정기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6일 이뤄진 당의 ‘당원권 정지 3년’ 징계에 대해 이날 재심청구 소송을 냈다. 경남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도 이날 한국당이 김태호 전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한 데 대해 공천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공천무효 확인소장을 법원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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