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특검 해주고 가"...우원식 "이젠 해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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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특검 해주고 가"...우원식 "이젠 해줄 수가 없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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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대통령까지 특검한다는데 어떻게 해주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서울 여의도 한 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하다 10일 병원에 호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특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병원에 찾아온 우 원내대표에게 "(특검) 해주고 가"라고 말했으나 우 원내대표는 "어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특검을) 한다했는데 어떻게 해주냐"며 거절했다. 이날로 1년 임기를 마치는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와 17대 국회부터 인연을 맺어온 친구 관계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민주당은 특검 도입을 받아들일테니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켜 달라고 조건을 야당에게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조건없는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을 진행, 또 전날 유 대표가 국회 최고위원중진의원 회의에서 드루킹 특검 수사범위와 관련해 문 대통령까지 수사 범위에 포함시키면서 절대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이와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와 만남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을) 할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협상을 한건데 특검 수사 범위를 정하자고 하니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한덩어리가 돼서 문 대통령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하니 더이상 협상을 못하겠다고 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김 원내대표가 수액을 거부하며 오후에 다시 농성장으로 복구하기로 한 것에 대해해 "아까도 언급했지만 이건 누가 풀 수 있는게 아니라 대선 불복 특검이라고 이미 느껴져서 (특검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재차 특검 반대 의사를 밝혔다.한편 김 원내대표는 단식농성 8일째인 이날 오전 11시33분께 국회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중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 장제원 당 수석대변인이 119에 전화를 걸었고 구급차가 김 원내대표를 싣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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