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박근혜 캠프에 맞짱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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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박근혜 캠프에 맞짱토론 '제안'
  • 홍세기 기자
  • 승인 2007.06.3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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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1:1 토론 제안은 국면회피용"…朴측, 거절
[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후보 캠프가 박근혜 후보 측에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29일 논평을 통해 "공약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검증을 위해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1:1집중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4차례의 토론회가 있었지만 시간 제약, 토론 형식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대운하와 열차페리 등 양 주자의 주요공약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라며 "1:1집중토론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양 후보의 정책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캠프는 '네거티브 No, 정책검증 Yes'의 기조에 따라 향후 남은 경선 일정을 정책으로 시작해서 정책으로 끝낼 것"이라며 "정책 경선은 박 후보도 늘 강조하는 원칙이므로 찬성할 것으로 믿으며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론을 통해 네거티브 위주로 흐르고 있는 캠프간의 소모적 논쟁을 종식시키고 본격적인 정책경선을 정착시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권교체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토론 테이블에 올릴 구체적인 공약의 선정과 토론형식, 방송사 중계 여부 등 세부적인 문제는 양 캠프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확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측 1:1 토론 제안은 국면회피용"…朴측, 거절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정책에 대한 국민적 검증은 이미 끝났다"면서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혜훈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후보 측은 국면 회피용 전략을 중단하고 경부운하 건설 공약이나 철회하는 용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에서 네 번이나 자신의 정책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줬는데 이제 와서 또 토론하자는 것인가"라며 "이 후보 측은 그동안 컨텐츠 부족을 호도하기 위해 정부의 보고서 고의 유출이니, 박 후보 측이 여권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느니 하며 정국의 초점을 엉뚱한 방향으로 돌리려 했고 이번 제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후보 경선에는 다섯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이들 가운데 세 후보들을 제쳐놓고 두 후보만 토론을 하자고 하면 다른 후보들이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경부운하 건설 공약 등 자신의 정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국민들에게 직접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토론회 이전에는 경부운하에 대한 찬성 여론이 많았는데 토론회 이후 반대가 훨씬 많아졌고 경부운하 공약을 지지하는 국민이 8% 밖에 안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국민들이 경부운하 건설의 허구성을 정확히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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