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는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상장관련 기자간담회에서 202020 비전을 발표하고 상장 후 기업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하이마트 선종구 대표는 'VISION 202020'을 발표하고 "매년 10여점을 신규 출점해 2015년까지 매장수를 350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점포 구조조정과 프리미엄 상품 판매 강화 등을 통해 기존 점포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기업가치를 20배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1987년 한국신용유통으로 출발한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52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55억원과 10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34.9%를 차지하며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가전제품 전문매장 중 처음으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내달에는 업계 최초로 전국 직영점 수 3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종구 회장은 "일각에서 점포 확장에 따른 수익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점포 하나를 결정하기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정도 기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를 거친다"며 "2015년 점포수 목표인 350개점은 이미 입지가 정해진 가운데 오픈 후 제대로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회장은 또 국내 시장이 포화될 것에 대비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이머징 국가 진출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는 국내와 달리 동남아 국가에는 이런 경쟁자들이 없어 하이마트에 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마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국가에 진출해 그 동안 국내에서 보유한 전자제품 유통 노하우를 펼쳐보인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점포의 경우 투자 후 빠르면 1년, 길게는 2년 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틈새 상권에 중소형 매장 위주로 출점해 하이마트 매장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이에 앞서 하이마트는 오는 21일과 22일 이틀 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이용된다.
김영선 하이마트 재무기획실장(전무)은 "이번 공모를 통해 금융비용이 연간 800억원에서 6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한편 부채 비율도 9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공모자금과 함께 매년 영업으로 발생하는 여유자금으로 부채를 충당해 나간다면 차입금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마트의 수요예측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 간 진행되며 공모 예상가격은 5만9000~6만7700원 수준이다. 공모주식수인 총 711만4370주 중 신주는 450만주, 구주는 261만4370주다. 상장 예정주식수는 총 2360만7712주다. 우리사주조합 공모 물량 등 의무보호예수로 매도가 제한되는 물량을 제외하면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569만1496주(24.1%)다.
하이마트는 유진기업을 비롯한 최대주주가 지분 52.1%를 확보하고 있으며 재무적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이 각각 16.6%와 6.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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