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니즈 충족시켜라”… 中企 주방가전 현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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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니즈 충족시켜라”… 中企 주방가전 현지화 전략
  • 이한재 기자
  • 승인 2018.06.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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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국가 환경·생활 분석 통한 마케팅 구사
(오른쪽부터) 자이글 S, 휴롬 쥬스 카페, 쿠첸 멀티쿠커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국내 주방가전 업계가 환경과 생활 분석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6.0% 성장한 세계 가전시장은 2014년 6.7%, 2015년 7.1%, 2016년 7.5%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3년 3814억 달러였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50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해 2020년에는 6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주방 가전이 포함된 소형가전 세계 시장 규모는 작년 792억 달러에서 올해 844억, 2020년까지 95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가전 시장의 약 16% 수준에 매년 5% 이상 오르는 수치다.

웰빙 선도기업 자이글은 ‘자이글 S’와 ‘자이글 웰빙’로 폴란드 진출에 도전한다. 폴란드의 음식은 기름진 육류와 만두 등 구이에 적합한 식문화가 발달했다. 자이글의 특허 기술 ‘상부 발열 및 하부 복사열’은 양방향으로 가열해 냄새‧연기‧기름 튐을 방지한다. 이에 폴란드 현지화가 이미 완료된 셈이다. 

또한 친환경을 중요 시 하는 유럽인들의 취향에도 부합된다. 이에 자이글은 지난 11일 3만여 달러 규모의 초도 물량 수출을 완료했다. 향후 신제품 추가 출시를 통해 폴란드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휴롬도 베트남에 착즙 쥬스기를 알리기 위해 주스카페인 ‘휴롬주스’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4년 베트남 하노이 휴롬주스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호치민 4개, 하노이 1개, 다낭 2개 등 총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데다 젊은 소비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한국에 대한 인식이 타 동남아 국가들보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소형가전 시장 규모는 27조5000억원으로 이는 2011년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시장 판매 매출은 연 평균 17.3%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앞으로도 베트남 현지 상황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건강주스 문화를 전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첸도 러시아 진출에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공략하고 있다. 2010년부터 러시아 최대 가전업체인 ‘보르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쿠첸의 ‘멀티 쿠커’는 2013년 2월부터 보르크 브랜드샵을 비롯해 테크노실라, 미디어막 등 러시아 현지 대형 유통사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멀티 쿠커’는 IH전기압력 방식의 조리기기다. 쿠첸은 비프스트로가노프 등 현지 요리 위주로 매뉴얼을 구성하고, 제품 구매 시 다양한 러시아 요리를 담은 레시피 북을 함께 제공해 현지화 전략을 진행했다. 

쿠첸 관계자는 “러시아를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등 판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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