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교사는 "학생들의 경쟁만 부추기는 일제고사로 일선 학교에서 각종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 단체의 거센 반발 속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2일 오전 9시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일제고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초등학교 6학년생은 국어와 수학, 영어 세 과목을 치르며, 시험 시간은 과목당 50분이다.
고등학교는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 영어 등 3과목 시험을 보며 과목별 시험 시간은 60분이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초등학교 평가 교과를 이전 5개에서 3개로 축소하고, 평가 기간도 2일에서 1일로 단축해 학생 부담이 줄어들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평가 결과는 오는 9월 중 학생에게 통지되며, 11월에는 학교별 응시현황과 3단계(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성취수준 비율 및 전년 대비 향상도가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사이트에 공시된다.
일제고사가 전국적으로 치러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일부 교사들은 이 날을 블랙데이로 정하고 검정색 옷을 입고 출근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일제고사가 시행되는 7월 12일을 블랙데이로 정하고 검정색 옷을 입고 출근하기로 했다"면서 "일부 교사들은 전교조에서 준비한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행복과 희망의 학교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일제고사를 폐지해야 한다"며 "경쟁과 차별, 특권교육정책을 중단하고 희망과 행복의 협력 교육정책으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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