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서비스·건설업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여전히 주말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잡코리아가 직장인 2004명을 대상으로 ‘주말근무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53.9%가 ‘주말에도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28.4%는 주말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업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25.4%는 업무가 많아 주말에도 종종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성직장인’(62.2%)이 ‘여성직장인’(41.4%) 보다 20.8%퍼센트 더 많았다. 여성직장인들은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반면 남성직장인들은 업무가 많아서 주말에도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차이가 있었다.주말근무를 많이 하는 직급은 △부장·임원급이 68.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과장·차장급(57.2%) △사원급(54.0%) △주임·대리급(48.6%) 등의 순이었다. 부장·임원급의 경우는 일이 많아서 주말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사원급은 근무여건 상 주말에도 업무를 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말근무 현황은 업직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서비스업종’의 경우 근무여건 상 주말에도 정기적으로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48.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건설업(29.4%) △판매·유통업(28.4%) △의료·제약업(26.0%) 순이었다.또 ‘제조·생산업’(37.0%)과 ‘문화·예술·디자인’(32.2%)업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업무가 많아서 비정기적으로 주말근무를 하는 경우가 높았다. 반면, ‘금융·은행업’의 경우는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는 직장인들의 비율이 65.3%로 가장 높았다.직무분야 별로는 ‘전문직’(45.4%)이나 ‘고객상담·서비스직’(38.3%)은 업무 특성상 정기적으로 주말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개발직’(47.2%)은 업무가 많을 때 비정기적으로 주말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무·회계직’은 67.2%가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타 직무분야 중 주말근무가 가장 적은 직종 1위에 올랐다.한편, 주말근무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 1080명을 대상으로 그 빈도를 분석한 결과, 근무여건 상 주말근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월 평균 ‘4회 이상’(54.6%), 또는 ‘2회’(20.4%) 정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업무가 많아 비정기적으로 주말근무를 하는 경우는 월 평균 ‘2회’(46.3%) 또는 ‘1회’(27.3%)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이어 잡코리아가 주말근무를 할 경우 대체휴일이 주어지는 지 질문한 결과, 61.9%가 ‘대체휴일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대체휴일이 있지만 잘 쉴 수 없다’(20.1%), ‘대체 휴일이 있어 쉰다’는 직장인은 18.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