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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대권에 도전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실패한 후보라는 평가와 함께 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께 국립 5˙18 민주묘지 추모관 2층 회의실에서 대선 출마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미 (국민에게) 버림받았지만 기술적이나 해외문제 등으로 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각종 부정적인 문제가 불거져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보면 사실상 박근혜씨가 승리한 것"이라며 "이 후보는 70∼80년대 당시 독재 정권하에서 건설사업을 한 사람으로 국민들은 경제 특권층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특권층을 위해 정치˙경제˙사회가 희생되서는 안된다"며 "정규직 500만개 창출, 청년실업 극복 등으로 잘못된 경제를 바로잡아 서민이 행복해지는 경제를 만들겠다"며 같은 경제인 출신이지만 이 후보와 선 긋기를 했다. 또 그는 "통합을 아무리 해도 지지율 감소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감동없는 정치로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독자행보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일부에서 (자신에 대해) 정치적 자산이 부족하다는 평을 하고 있으나 국민은 깨끗하고 약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정치인을 갈망하고 있다"며 "30여년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적 자산을 키워온 만큼 충분히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향후 행보에 대해 문 후보는 "지도층의 헌신˙희생이 따라야 등을 돌렸던 민심도 회복할수 있다고 전제하며 민주신당 인물들이 자신의 행보에 합류해야 한다"며 독자노선을 피력했다. 하지만 "다양한 정치세력과 정책연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일부에서는 민주신당 합류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한미 FTA는 정치˙경제적 효과를 감안, 찬성 입장을 밝혔고 제주˙부산 등을 연결하는 서남해안 경제관광벨트 활성화와 배후도시로 광주의 중요성을 지역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후보는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헌화˙참배한 뒤 묘역 곳곳을 둘러보고 자신이 쓴 5˙18 관련 '손바닥에 쓴 글씨'라는 책 기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후 전남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실업 극복 방안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하는 등 대선후보 행보 첫 방문지인 광주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