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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무현 대통령이 2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이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이 땅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도착 성명은 서면으로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성명에서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마음속 깊이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며 "북녘 동포 여러분께 남녘 동포들이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다"며 "지난날의 쓰라린 역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진심과 성의로써 정상회담에 임하겠다"며 "7000만 겨레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북녘 동포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우리 함께 뜻을 모아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