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의료진 2차 공판…“감염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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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의료진 2차 공판…“감염관리 허술”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9.0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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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감염관리과장 증인 출석해 주사제 준비 과정 영상 공개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지난해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료진의 두 번째 공판에서 이 병원의 허술한 감염관리 체계가 거론됐다.

검찰은 역할조사를 한 질병관리본부 이모 의료감염관리과장을 증인으로 불러 의료진들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염관리 지침을 소흘히 했다고 지적했다.

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 기일에서 검찰은 의료진이 주사제를 나눠쓰는 분주 과정을 재연한 영상으로 재판을 시작했다.

이 영상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의료진 동의를 거쳐 사건 발생 당시 주사제 분주 과정을 재연해 기록한 것이다.

검찰은 법정에서 “스모프리피드(지질영양제)를 소분하는 과정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장면을 지적해 달라”고 이 과장에게 요구했다.

영상을 살펴본 이 과장은 주사제 분주과정이 오염 가능성 있는 싱크대 주변에서 이뤄진 점, 싱크대 주변에 오염을 막기 위한 장막 등이 설치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또 분주관행에 대해 “분주는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늘 가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균이 없는 환경에서 분주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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