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한국철도공사가 자사의 ‘코레일 멤버십’ 회원카드를 발급하면서 ‘원가 수준’이라며 발급비 1만원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10% 이상의 적지 않은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공은 최근 국회 건설교통위 김석준 의원(한나라당·대구 달서병)에게 제출한 회원카드 발급비용 산출 자료에서 “카드 30만장을 발급하기 위해선 30억원이 드는 것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카드 1장당 1만원을 받는다”며 1만원의 당위성을 주장했으나, 1만원 중 카드발급비는 5천854원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이윤 10%, 인건비 19.5% 등으로 구성돼 있다.철공은 지난 6월20일 무료회원제를 실시하면서 카드발급비를 기존 5천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한 데 대해 민원이 잇따르자 “카드 제작 및 부대비용 원가는 1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윤 10%’를 챙긴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다.인건비의 경우 직원 24명에 대해 5억8천600여만원(평균 2천400여만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계산했으나, 이들 직원이 전적으로 회원카드 관련 업무만 담당하는 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 의원 측은 “직원 24명 중 카드신청 접수를 받는 창구근무인원은 전국적으로 17명에 달하나 이들은 무료로 발급되는 S사의 신용카드 겸 철도회원 카드 발급업무도 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이들 24명은 카드 30만장 발급을 전제로 1만원의 19.5%를 차지한다고 계산했으나 지난 9월말 현재 철도회원수가 23만명을 웃도는 등 무료회원제 시행 4개월도 안돼 목표 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원가 재(再)계산이 불가피하다.김 의원측은 “철공의 원가계산대로라면 철도회원 30만명 목표를 돌파하는 10월 하순부터는 24명의 인건비를 빼고 카드 발급비용을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1만원을 할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