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수사관 4명을 투입해 후보 단일화 과정에 관련된 자료 일체를 확보하고 있다. 곽 교육감은 부인과 함께 집에 머무르다 9시께 자신의 관용차를 타고 출근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금을 주고받은 당사자와 관련자들의 주장이 명백히 엇갈리는 만큼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박명기(구속·당시 후보) 서울교대 교수에게 전달된 2억원 안에 곽 교육감 측의 개인자금 이외 판공비 등 공금이나 제3자의 돈이 섞여있을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자료도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수색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대로 곽 교육감을 불러 자금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직접 캐물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곽 교육감이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교육감의 주변인물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은 전날 후보 단일화 협상 및 이행에 참여했던 최모 서울대 교수와 이모 목사를 불러 조사했다. 최 교수는 곽 교육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며 이 목사는 후보 단일화 협상을 중재한 인물이다.
검찰은 단일화 논의 내용과 전개상황 등을 묻고 곽 교육감이 단일화의 대가를 약속했는지 여부를 추궁했지만 이들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를 받은 곽 교육감의 부인 역시 대가성을 부인하며 "2억원은 개인자산을 이용해 만든 것"이라며 자금의 출처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곽 교육감은 전날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으로 교육감직을 수행하겠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미 총체적 진실을 얘기했다"며 '선의의 지원'이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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