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어디에 사용되는지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돼 기부 활성화 기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KT[030200]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현재 KT그룹희망나눔재단에선 봉사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쌓고 보유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기부포털인 ‘기브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협약에 따라 이 기브스퀘어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개인이 기부한 포인트가 무엇에 언제 얼마나 지출됐는지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지금까지는 기부금이 정확히 어디에 사용되는지 기부자가 알 수 없었다. 또 기부단체 운영비나 수수료 비율도 알 수 없고, 기부금이 집행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소액기부가 어렵다는 문제점들도 있어 기부문화 활성화 저해요소가 돼 왔다.하지만 KT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부 내역 및 기부금 집행 내역, 기부금 전달 경로 등이 분산 원장에 모두 공유돼 투명하게 관리된다. 또한 실제로 기부금이 집행돼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기부자가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기부가 더 활성화되고 올바른 기부문화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협약에 따라 올해 안에 ‘라오스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감염병 예방 기부 캠페인’에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브스퀘어를 리뉴얼 해 개인 간 직접 기부 및 사용내용 확인이 가능한 ‘P2P 기부’까지 구현할 계획이다.블록체인 기술 기반 기부 플랫폼을 통해 P2P(Peer to Peer) 기부가 구현되면, 기부자와 피기부자 사이에서 특정 단체가 중개할 필요 없이 개인이 특정인이나 단체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 또한 기부금이 사용되는 내용을 카드사 정보와 연계해 사용처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기부까지도 유도할 수 있게 된다.특히 P2P 기부가 활성화 될 경우, 그간 단체의 손이 닿지 않아 기부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던 취약계층 개인이 직접 사연을 올려 기부를 받거나 가정범죄 피해자들이 소액으로 기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한편 KT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금융, 데이터 저장, 인증, 에너지 거래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 기술인 K-토큰 기술은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 서비스에 적용돼 안전한 거래를 제공하고 있으며, 김포시 지역화폐 플랫폼에도 도입되어 해킹이나 도난, 유용의 걱정 없이 현금처럼 사용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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