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빠른 민영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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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빠른 민영화 힘들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1.09.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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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6일 빠른 민영화를 추진하기에는 증시 환경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이 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 계열사 한가위 사랑나누기'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이 호전돼야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다가 민영화 시점을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3년 전 각국 정상들이 금융위기의 해법으로 재정지출을 늘릴 때부터 미국, 일본 등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예견됐었다. 재정지출 추가 확대를 두고 고민하는 현 시점에서는 시간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연내에 카드부문 분사를 완료하고, 저축은행 3~4곳을 추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인구가 많고 국내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소비자금융에 유리할 것"이라며 "넓게는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익재단 출범과 관련, "다문화가정 자녀를 돕기 위한 장학재단을 만들기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상태"라며 "출범까지는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특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그는 "경남은행이 계열회사 최초로 올해 3명의 다문화가정 출신자를 채용했다"며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 손실분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재직 당시 사들인 주식이 IMF 때 휴지조각이 된 적이 있다. 손실이 나도 괜찮다"면서 "오늘 추가로 매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가 하락이 좋은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2008년 9월30일 처음으로 2000주를 취득한 이후 현재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가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은 총 5만8000주다.

한편 우리금융은 추석을 맞아 다문화가정 등 소외이웃에게 총 2억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순우 우리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장, 권숙교 우리FIS 사장, 허덕신 우리F&I 사장, 이승주 우리PE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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