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우리는 억울하다"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일반우유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우유와 일반우유와의 성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남양유업의 유기농 우유인 ‘남양 맛있는 우유GT 유기농’은 일반우유 ‘남양 맛있는 우유 GT’DP 비해 칼슘 함유량 및 유지방 함유량이 (칼슘 : 유기농 우유 124mg, 일반우유 121mg, 유지방 : 유기농우유 3.1%, 일반우유 3.6%)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1.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유기농 우유의 경우 용량이 900ml로 일반우유의 용량 1000ml란 점을 감안하면 가격차이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파스퇴르 우유 역시 유기농 우유 ‘내곁에 목장 유기농 우유’(900ml)를 일반우유 ‘파스퇴르후레쉬우유’(930ml)와 비교해 봤을 때 품질차이는 거의 없고 가격차이는 2.7배 비싼 것으로 나왔다. (칼슘 : 유기농우유 128mg·일반우유 127mg, 유지방 : 유기농우유 3.5%·일반우유 3.8%)
유기농 우유가 일반우유에 비해 비싼 이유에 대해 우유업계는 유기농 우유 생산과정이 친환경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우유에 비해 생산단가가 비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시모 관계자는 “유기농 사료 가격이 일반 사료에 비해 50~60%밖에 비싸지 않기 때문에 3개 우유업체가 책정한 유기농 우유의 소비자가격은 과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우유업계 관계자는 “유기농 우유와 일반우유의 출고가 차이는 1000원 정도”라며 “(이번 언론보도로)우유업체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춰져 난감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유기농 우유가 일반우유에 비해 품질이 월등한 것은 아니지만 유기농 우유로 인증받기 위해 수 많은 인증절차를 거친 점이 일반 우유와 차별화 되는 점"이라고 가격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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