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조사 결과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박씨가 미리 계획히고 단독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제3자가 개입했다고 볼 만한 증거나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며 "현재 박용수씨의 단독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 주변 인물로부터 용의자 박씨가 피해자 박씨에게 1억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들 두 사람간의 채무관계 등 금융거래내역을 추적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주변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6일 두 사람을 태웠던 대리운전기사를 조사한 결과 피해자 박씨가 만취해 자동차 운전석 뒷자리에서 잠들었으며 용의자로 지목된 사촌형 박씨가 서울 수유리로 가자고 요청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또 피해자 박씨가 탔던 운전석 뒷자리와 좌측 문 안쪽에서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5촌 조카인 박용철씨는 6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우이동 북한산 안내센터 인근 노상 주차장에서 흉기로 찔린 채 숨진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박씨는 얼굴과 상체 등 모두 15곳이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날 오전 9시20분께는 피살 현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북한산 용암문 인근 등산로에서 박용수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의 소지품에서 흉기와 유서, 피살된 박씨의 차량 열쇠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혈흔이 피해자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소에 혈흔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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