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로 발견된 박근혜 조카 2명…살인과 자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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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로 발견된 박근혜 조카 2명…살인과 자살 추정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1.09.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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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 두명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8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박용수(52)씨가 사촌 동생인 박용철(50)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박씨가 미리 계획히고 단독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제3자가 개입했다고 볼 만한 증거나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며 "현재 박용수씨의 단독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 주변 인물로부터 용의자 박씨가 피해자 박씨에게 1억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들 두 사람간의 채무관계 등 금융거래내역을 추적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주변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6일 두 사람을 태웠던 대리운전기사를 조사한 결과 피해자 박씨가 만취해 자동차 운전석 뒷자리에서 잠들었으며 용의자로 지목된 사촌형 박씨가 서울 수유리로 가자고 요청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또 피해자 박씨가 탔던 운전석 뒷자리와 좌측 문 안쪽에서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5촌 조카인 박용철씨는 6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우이동 북한산 안내센터 인근 노상 주차장에서 흉기로 찔린 채 숨진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박씨는 얼굴과 상체 등 모두 15곳이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날 오전 9시20분께는 피살 현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북한산 용암문 인근 등산로에서 박용수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의 소지품에서 흉기와 유서, 피살된 박씨의 차량 열쇠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혈흔이 피해자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소에 혈흔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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