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인수에 1.7조원 투입… 내년 3월께 본계약 ‘마침표’
상태바
웅진, 코웨이 인수에 1.7조원 투입… 내년 3월께 본계약 ‘마침표’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10.29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권 프리미엄 시가 대비 25%↑, 오늘 주식매매계약 체결
6년만의 다시 고향으로 온 ‘코웨이’, 3만3천명 독보적 방판인프라 확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웅진그룹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웅진그룹이 5년 7개월만에 코웨이를 다시 품는다. 이로써 그간 지분매각 협상과정의 불확실한 이슈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1위 포지셔닝을 차지할 계획이다.29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웅진이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 만이다. 코웨이 지분 22.17%에 대한 인수금액은 약 1조 685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코웨이 시가 대비 약 25%가량 붙었다.
이번 인수계약으로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2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특히 3만3000명(웅진씽크빅·웅진렌탈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의 방판인력을 구축하며, 렌탈업계에 독보적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웅진은 방판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 할 계획이다. 채널의 유사성으로 인해 크로스세일링 및 제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웅진은 콜센터, 물류 등의 비용 절감효과와 중첩 고객군에 대한 공동 마케팅 등의 효과도 발생 할 것으로 예상했다.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IMF로 부도위기에 처하자 윤석금 회장은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로 내려가 직접 경영했다. 렌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만들었으며, 코디서비스를 론칭했다. 정수기 렌탈에 이어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넓혔고, 25년간 부동의 업계 1위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그룹 위기로 인해 2013년 1월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하게 됐다.
코웨이의 경영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마무리 시점인 내년 3월 이후에는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탈시장은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패턴의 변화 등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라 렌탈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모지와 같았던 렌탈 시장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히트시켰듯,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인수자금 1조6850억원 중 절반가량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웅진은 기존의 코웨이 배당성향을 유지해 안정적 이자상환을 진행할 계획이다.이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렌탈사업 및 방판채널에 대한 웅진의 운영 역량과 렌탈시장 내 코웨이의 시장 지배력이 결합되면 보다 강력한 렌탈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져,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재무적 투자자로서 웅진씽크빅 및 코웨이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렌탈비즈니스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도 지난 20년간 고객의 선택을 받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다시 한번 웅진의 저력을 모아 시장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