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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요즘 교육현장에서는 학교에 학생이 없다고들 한다. 전국 6218개의 초등학교 중 1395개 학교의 올해 신입생 수는 10명 미만이다. 1.24명의 저 출산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는 자녀를 ‘금이야, 옥이야’하며 키워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학교 교육은 사교육에 힘을 잃어 아이들은 지금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과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거나 모니터 앞으로 향하고 있다.이러한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게 훈육할 수 있는 첩경이 스카우트운동이라 여겨진다. 영국에서 시작된 스카우트운동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9개 정회원국에서 4000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카우트운동은 여러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 직업관, 리더십, 독립심 등을 함양하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더 나은 인격을 연마하고,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한국스카우트연맹은 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소년들이 국제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폭넓은 디딤돌이 되길 자처하고 있다.이러한 스카우트운동이 ‘청소년기의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회적 자본이란 소위 국격과 관련된 것으로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 호혜적 규범, 민주시민의식, 네트워크 등의 사회적 자산을 뜻하는데 눈에 보이지는 않는 제3의 자본이지만 궁극적으로 그 사회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청소년기에는 사회적 자본이 더욱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스카우트운동, 즉 청소년 준거집단 활동이 뒷받침되면 달라진다. 대자연 속에서 친구와 성인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탐험활동, 소통활동 등으로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불안감, 사회규범과의 부조화에서 파생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준거집단 활동은 청소년 인성교육의 표본이 되고 있다.청소년기는 사회인이 되었을 때 삶을 살아가는 방향과 가치관을 만드는 시기다. 청소년기의 인격 형성은 책 속이 아닌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다. 청소년에 대한 기성세대의 진짜 관심으로 실질적인 청소년 준거집단 활동의 활성화를 이루어 사회 구조적으로 청소년만을 위한 장기적 계획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