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한국노총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2007 대통령선거 정책연대 협약식'을 개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압도적인 차이로 이명박 후보를 정책연대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남은 기간동안 88만 조합원이 힘을 모아 이 후보가 대선에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연대 협약서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남은 대선 기간동안 이 후보에 대해 적극적 선거운동을 벌이고,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을 경우 정책협의회를 통해 한국노총과 10대 요구안 등 사회적 현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앞서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총투표 1위를 차지한 이명박 후보를 정책연대 대상으로 결정, "제17대 대통령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정책연대는 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사업으로서 10년 뒤 항구적 정책연대 추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사회개혁적조합주의를 통해 선진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념적으로는 실용주의적 보수 쪽에 속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일을 해나가고 개혁하는데는 오히려 진보보다 더 개혁적으로 우리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 10년간 사실상 노사정의 실질적인 협력이 없었다.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대로 의견을 달리하면서 왔다"며 "차기 5년은 노사정이 세계에서 유례 없는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성과를 노동자.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다음 5년은 한국 경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세계 경제가 (흘러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므로 (한국경제도)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노·사·정이 화합해 힘을 모은다면 어떤 역경도 능히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노총과의 정책 연대에 대해서는 "오늘 한국노총과 정통 정당인 한나라당이 정책 연대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중심으로 모든 90만 조합원과 함께 같은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선거는 지지자와 반대자가 있지만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나라당도 당내 경선에서 승복이라는 미덕을 발휘해 (내가) 정통 정당의 후보로 자리잡을 수 있었듯이 한국노총의 모든 조합원들도 (조합원) 선거때는 갈라졌지만 대선 때는 함께 하는 미덕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