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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석 기자] 동반성장위원회는 4일 두부와 김치 등 25개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 이 분야에 대기업들은 일부 사업을 철수하거나 확장을 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특히, 중소 두부 업계가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이 시장은 풀무원,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기업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중소 두부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동반성장위는 두부 품목에 대해 '일부철수 및 확장자제'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꾸준한 협상 과정을 거쳐 입장을 조율해 온 데 따른 것이다.구체적으로 ▲포장 두부시장에서는 지금 수준에서 더이상 확장하지 않고 ▲비포장 두부 시장에는 대기업이 새로 진입하지 않고 ▲포장용 대형 판두부에서는 대기업이 철수키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기업들도 정부의 동반성장 의지에 맞춰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CJ제일제당은 4일 포장 판두부 시장에서 사업 자진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당사의 포장 판두부는 연간 30억원에서 40억원 수준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간 1700억 규모인 판두부시장은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고려해 볼 만큼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사업기회 손실을 감수하고 자진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풀무원도 사업확장을 자제하는 선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상생 취지에 동참해 두부 사업 확장을 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