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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6일 전날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규모 당협위원장 교체, 이른바 살생부를 발표한 데 대해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병준호 인적청산 범위가 상상보다 큼에 놀랍다"며 "보다 일찍 단안을 내렸다면 임팩트가 더 강했으리라 여겨진다"고 했다. 전날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친박근혜계 12명, 비박계 12명 등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교체 인사를 발표했다.박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장은 원내를 보호해야 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내 세우겠지만 속내로는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조강특위 발표 이후 급물살을 탈 한국당 전당대회 구도도 전망했다. 박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는 엉거주춤? 홍준표 전 대표는 치고 나올까?"라고 했다. 내년 2월말에는 당대표 선출 등을 위한 한국당 전당대회가 예고돼 있다. 이어 "친박은 뭉쳐서 당을 장악하려 하나 국민들로 부터는 냉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부 지역과 박정희 박근혜 향수세력들은 상당한 세력으로 서포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비박이 문제다. 구심점도 없고 세도 없다"며 "박근혜 탄핵이라는 시대정신과 도덕성,명분을 가졌으니 미래를 설계하면 가능성도 있으리라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