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 윤리위 제소·국토위 사퇴 요구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25일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 공항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욕설은 없었고 오히려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고 해명했지만,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는 욕설도 모자라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적반하장식 해명으로 피해자를 모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 의원에게 고성과 욕설 피해를 당한 공항 보안요원은 이제 겨우 24살의 협력사 직원 신분"이라며 "이미 최악의 취업난으로 청년들을 좌절시킨 현 정권의 국회의원이 20대 청년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말도 안 되는 선동을 한 데 대해 분노를 표한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강력한 징계를 요청하고, 피해자와 소속 기관이 보복당하지 않게 김 의원을 즉시 국토위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면서 "또 불이익을 겪지 않을지 불안해하는 피해자와 소속 기업, 공항공사에 재발 방지와 신분보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앞서 김 의원은 사건이 불거지자 즉각 해명 자료를 내고 "신분증을 공항 직원에게 제시했다"면서 오히려 재차 신분증을 꺼내달라고 요구한 직원이 자신에게 갑질을 한 것이라 반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해명 직후 해당 직원이 "위조된 신분증인지 확인을 위해 김 의원의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달라고 했는데 김 의원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공사 사장에게 전화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서술한 자필 경위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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