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인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 "국정혼란이나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국정준비를 하기 위해 신속히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27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특검이 알아서 법률대로 잘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주 대변인은 이어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15명의 검사들이 투입돼 철저히 수사했기 때문에 소환조사를 할 만큼 새로운 위법행위가 발견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특검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과 관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60일이라는 짧은 활동기간에 정책과 견해 등이 일치된 사람들과 일해야 효율적"이라며 "의원들이 몇 분 들어가셔서 '친정체제'라는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혼연일체가 되어 일할 팀워크가 짜여졌다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재완, 박형준, 최경환 등의 의원들은 경제전문가들이기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인수위원회에) 일정부분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른바 '이명박 BBK 특검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것과 관련,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BBK특검 폐지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옳다"고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신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적인 선택을 존중하고 위헌적 특검법안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통과시킨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대다수 국민은 이명박 당선자가 국정을 바로잡고 안정적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계획을 세워 착수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신당은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에 초를 치고, 재를 뿌리고 있다. 발목을 잡고 놓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특검 조사를 받으면서 어떻게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다수당이라고 해서 이렇게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인지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정도를 밟지 않는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BBK 의혹은) 제대로 수사했고 결코 특검을 통해 (이 당선자의 무혐의를) 뒤집을 수는 없다"며 "신당은 지금이라도 (특검법의) 위헌성을 지적한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부 장관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책무를 소흘히 한 것이고 대선에서 과반수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한 민의를 위배한 것"이라며 "신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한 위헌적 특검법안을 노 대통령이 당연히 거부권 행사해 바로잡아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