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기획]새해 ‘금리’ ‘5대지주체제’ 핫이슈…금융시장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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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년기획]새해 ‘금리’ ‘5대지주체제’ 핫이슈…금융시장 ‘대격변’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1.01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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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채무 상환 부담 늘리며 서민체감경기에 직격탄
5대지주…비은행 부문 집중 육성 통한 무한경쟁 ‘돌입’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2019년 금융권에선 금리, 5대지주체제 등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금리 인상 문제는 인플레이션, 대출 상환 부담 등 서민체감 경기에 직결되는 주 관심사다. 업계입장에서는 4년만에 5대지주체제가 부활하면서 리딩뱅크를 둘러싼 한층 치열해진 진검승부가 예고된다.

연초 금융소비자들이 맞닥뜨릴 상황은 우선 대출금리 상승이다.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했지만 아직 대출금리에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분은 이달 15일 발표되는 코픽스에 반영될 예정이다.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따라서 상승한다.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6%로 3년여만에 이미 최고 수준에 올라서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역시 한국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미국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외 금리차에 따른 자본유출에 부담을 느낀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이트 오르면 가계입장에선 총 2조5000억원 가량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이는 판매신용을 제외한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1427억원 중 변동금리 대출이 약 70%임을 고려한 것이다.

문제는 대출이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넘어서는 위험가구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이 300% 이상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2년 14.3%에서 지난해 1분기 기준 23%까지 상승한 상태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한해 금융업계는 무한 경쟁속으로 빠져든 모양새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으로 5대 금융지주 체제가 시작된다. 2년 연속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KB금융과 라이벌인 신한금융, 이를 뒤쫓는 하나금융, NH금융 등과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규제 강화로 지주 내 은행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각 지주들은 일찌감치 조직개편을 마쳤고 인수합병(M&A)과 비은행 부문 강화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 태세다.

특히 지주사로 전환하는 우리은행의 경우 보험,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캐피탈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M&A를 예고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M&A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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