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기자실 통폐합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을 '언론의 자유를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원상복구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3일 국정홍보처의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측은 취재선진화방안이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도 의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국정에 부담만 주었다"며 "인수위는 이 조치가 언론 자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국정홍보처의 폐지 문제와 관련 "기능 재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정부 부처 개편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이고, 홍보처 폐지는 당선자의 공약"이라고 밝혀 사실상 폐지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기자실 통폐합 문제에 대해 "(업무보고에서)구체적으로 기자실을 다시 복원해야 한다는 논의는 없었지만 원상회복 하겠다는 것은 당선인도 여러 번 밝혔고 이는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는 현 정부 임기 내 기자실 복원 가능성에 대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정홍보처도 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홍보처 스스로 언론과 적대적 관계를 형성해 홍보 효과가 반감됐으며 국민 체감도를 높이지 못했다고 자인했다"고 덧붙였다. 국정홍보처는 업무보고에서 범정부적인 홍보협력 및 조율의 필요성을 이유로 국정홍보처를 존속시키는 방안과 국정홍보처를 문화관광부로 통합하되 현 수준의 국정홍보를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홍보처는 또 한국정책방송 폐지 문제와 관련 국가 영상 기록의 필요성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취재선진화 방안도 언론의 반발과 대립을 야기해 그 취지가 퇴색됐지만, 투명한 정보공개 등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취재시스템 마련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선진화 방안으로 기자실이 통폐합되면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출입기자들은 인근 커피숍이나 청사 로비 등을 떠돌며 기사를 작성해왔으나 최근 들어 일부 기자들은 새 브리핑실에서 열리는 브리핑 등에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