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빠졌지만 5·18단체들 "한국당 추천위원들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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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빠졌지만 5·18단체들 "한국당 추천위원들 실망스러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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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추천 권태오·이동욱·차기환 두고 논란 계속
5·18 민주유공자 3단체와 5·18기념재단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의 5·18진상조사위 위원 추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넉 달 지연 끝에 14일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제외한 5·18 진상조사위원 명단을 공개했지만, 5·18 관련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5·18 진상조사위원회의 한국당 몫인 3명의 조사위원으로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를 추천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논란이 돼 온 지씨는 결국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당은 이들을 추천하게 된 배경으로 "해당 인사들은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있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 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유공자유족회를 포함한 네 개의 5·18 관련 단체들은 한국당의 발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한국당이 추천한 5·18진상규명 위원을 거부한다"며 "5·18의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하는 데 앞장 선 인물이 아니라 진상규명의 소신과 의지를 갖춘 인물들로 위원을 재추천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권씨에 대해 "군 복무시 작전 주특기를 가졌던 인물"이라며 "개인적 흠결을 떠나 과연 그가 5·18 진상규명을 위해서 어떤 전문성을 갖췄는가. 5·18진상규명을 위한 역사적 의지를 갖췄는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이 씨와 차씨에 대해서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실체적 진상규명을 부정하고 그 정신가치를 폄훼하였던 전력을 지닌 인물들"이라며 "5·18의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하고 훼방 놓을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들"이라고 했다.한편, 지난해 9월 중순 국회는 여야 합의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5·18 진상조사위는 한국당이 군 출신 추천 인사 중 지씨를 조사위원으로 추천하려 하자 당 안팎에서 찬반 논쟁이 붙어 후보추천이 지연되면서 공식 출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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