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현대 도피 중인 정모씨 등과 공모해 중국·홍콩에서 그레이트 센츄리 벤처스(G.C.V)를 설립하고 인터넷 웹사이트(www.gckard.com)를 개설해 "해외유전개발, 주식, 부동산, 에너지, 외환금융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회사다"고 소개한 뒤 2008년 3월25일께 울산 남구의 한 외국계 은행 울산지점에서 김모(58)씨로부터 110만원을 받는 등 2007년 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투자자 3154명으로부터 333억3310만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국내 다단계 판매 조직원으로 하며금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100만원을 투자하면 100일 동안 원리금 250만원(250%) 가량을 지급해 준다"며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08년 5월 울산에 사는 회사원 박모(52)씨가 투자금을 날리고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경찰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단기간 고수익 보장 투자 유혹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하고 자살이라는 극한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은행금리 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투자 권유에 대해서는 투자 전 관계기관에 허가를 득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해 투자를 하는 등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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