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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탄력근로제단위기간 확대와 관련해 "단위기간 확대를 통해 임금이 인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유족인 어머니 김미숙 씨가 "탄력근로제 확대를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계절마다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다른 직종이 있어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단위기간 확대를 통해 임금이 인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사고 재발 방지와 위험 업무 정규직화 추진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김 씨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이라며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한 것도 모자라 해당 업체는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근본적 원인이 있다. 이들을 하나하나 바로 잡겠다"고 했다.앞서 정부는 설날인 지난 5일 '김용균법 후속대책 당정협의'를 통해 고 김용균씨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가동과 연료·환경설비 운전 민간업체 인력 정규직화, 발전장비 근로자의 기본 계약기간 확대, 안전장치 설치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이에 김 씨는 "정규직화 말씀한 게 실제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업처벌법도 만들어 사람 죽이는 기업은 제대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