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금천구 독산4동에 사는 정영자(57·여)씨. 정씨는 6일 독산4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108만6910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정씨가 낮에는 봉제 일을 하고 밤에는 독산동을 돌며 캔과 플라스틱, 고철 등을 1년 동안 주워 팔아서 모은 돈이라고 금천구는 전했다.
정씨는 "파지는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님이 거둬 가시도록 하고 캔과 플라스틱, 고철만 모았다"며 "길을 가다 캔이나 플라스틱이 발견되면 알려주고 가져다주는 이웃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말임 21통장은 "(정씨가) 평소에도 이웃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식사도 대접하는 등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남몰래 자주 도와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며 "고물이 이웃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해에도 1년간 고물을 모아서 독산4동 주민센터에 이웃돕기로 써 달라며 기탁한 바 있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정영자씨와 같은 분들이 많아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라면서 "작은 도움 하나하나가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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