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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문 비판 공세로 '3권분립 훼손'이라는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이 역공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검찰총장실 점거야말로 3권분립 훼손이라는 것이다.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한국당 의원 60여명이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늑장수사에 항의하며 검찰총장실을 4시간30여분 동안 점거한 데 대해 "3권 분립과 민주주의의 기초를 정면 훼손하기에 이르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정치 공세와 부당한 검찰수사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이에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청에 가서 의원총회를 열며 여러 시간 동안 농성했다는 뉴스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지금 한국당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것은 이해하겠지만, 도가 지나친 그런 행위는 정말 삼가주시길 강력하게 권고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있지도 않은데 여러 시간 의원총회를 빙자해 농성한다는 건 이성적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다시 한번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박주민 최고위원도 "김 지사 1심 판결문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조차 하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어제는 5시간 동안 검찰총장실을 점거했다"며 "(한국당은) 말이 앞뒤가 맞아야 하고, 말과 행동이 맞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앞서 지난 26일 한국당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손혜원 의원 사건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검찰총장실을 4시간 넘게 농성했지만 문 총장을 만나지 못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다시 (대검을) 항의방문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