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인사 실천 계획 발표
상태바
박원순, 서울시 인사 실천 계획 발표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01.11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권희진 기자]박원순 시장은 11일 공정, 소통, 책임, 감동, 공감, 성장이라는 6대 원칙을 담은 서울시 인사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6대 원칙은 연공서열 타파,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것으로  기존 인사시스템에 대한 '반성'을 거쳐 마련됐다.

그동안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화합, 협력을 중심으로 한 조직문화가 흔들리고 직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있나는 중론을 받아 들인 것이다.

박 시장은 우선 간부가 직원을 선택해 일하는 기존의 인사시스템부터 바꾸기로 했다.

오 전 시장 재임 중 '무능·불성실 공무원 퇴출제'와 함께 도입됐던 '드래프트제(인사대상자를 인력 풀 형태로 인력시장에 보낸 뒤 실·국장이 마음에 드는 직원을 선택하는 방식)'를 전면 폐지하고 직원에게 부서 선택 우선권을 주는 '희망전보제도'가 시행된다.

실·국장의 내신보다 직원의 희망 순위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것. 희망부서를 반영해 주기 어려운 경우에는 희망부서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심층 상담을 실시한다.

승진·전보 심사기준도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 만든다. 이를 위해 5급 이하 직렬을 대표하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전보기준 사전선정위원회가 설치된다.

위원회의 결정 내용은 전 직원에게 공개되며 1년간 동일하게 적용해 예측 가능한 전보 기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호부서와 기피부서 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선호부서 연속근무를 제한하고 공모제를 도입해 기피부서를 충원하는 방안, 전보를 꺼리는 부서의 경우 다른 혜택을 주는 방안도 시행된다.

몰아주기·무임승차 등 성과포인트 편법운영 사례를 근절시키기 위해 인사부서가 독점해왔던 인사정보가 모든 직원에게 공개된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다수 시행된다.

집안 행사 때 쓸 수 있는 '가정화목휴가제', 계절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재충전 휴가제', 명절 전후 혹은 샌드위치데이에 쓸 수 있는 '1일 휴가제' 등 다양한 휴가제도 도입된다.

직원들이 마음 편히 휴가를 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한 '7일 의무연가제'도 시행된다.

출산·육아 공무원, 원거리 출·퇴근자를 위해 개인·업무별 특성에 맞게 근무시간·장소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확대·시행된다.

이밖에 올해 전체 신규채용 공무원 중 10%를 장애인, 9급 기술직 채용인원의 30%를 고졸자로 채용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책도 함께 시행된다.

박 시장은 "직원이 신명나게 일하고 성과는 시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효과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