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지는 자율주행차 영토] 국내 기업, 전동화 시장 공략 의지… 앞서가는 IT공룡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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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자율주행차 영토] 국내 기업, 전동화 시장 공략 의지… 앞서가는 IT공룡 쫓아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4.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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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전세계 2200만여대 자율주행차 보급 전망
완성차업체부터 IT기업까지 기술 개발 및 신사업 모색
현대기아차는 스마트 자율주차 콘셉트를 담은 3D 그래픽 영상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청사진을 한층 구체화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완성차업체부터 IT업계까지 국내 기업이 자율주행 시장 공략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앞서가는 IT 공룡을 쫓아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할 목표다.

28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세계에 2200만여대의 자율주행차가 보급될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은 2030년 신차 10대 중 4대는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서가는 구글 웨이모 등 IT 업체를 빠르게 쫓고, 기계적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할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레이더 전문 개발업체인 미국의 ‘메타웨이브’에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메타웨이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의 눈에 해당하는 첨단 레이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그룹사 차원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올해 현대차그룹 계열 변속기 전문 통합법인 ‘현대트랜시스’가 출범됐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통합법인인 현대트랜시스는 전동화로 앞서가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자율주행을 이끄는 시트 시스템으로 변화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기술 선도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2021년까지 전체 연구개발비를 부품 매출 대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중 50%를 자율주행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자율주행 연구 인력도 현재 600명에서 1000명 이상 확충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올해까지 차량,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딥러닝 기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한다.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에 2022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 확보시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독자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 영상인식 기술의 핵심인 객체 인식 성능을 글로벌 선도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구현할 목표다.

IT 및 전자 업계도 자율주행 시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KT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이달 통과된 ‘자율주행차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맞춰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자체 자율주행 실증단지에서 자율주행 전용셔틀을 검증한다. 또 5G 기반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중소협력업체와 실증연구를 진행해 자율주행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설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서울 시내에 구축한 5G 상용망을 통한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와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은 세계 최초로 5G가 구축된 도심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했다.

5G 자율주행차인 ‘A1’이 운전자의 개입없이 운전(자율주행 4단계)하는 상태에서 5G를 통해 승객을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핵심 칩을 만든다. 이 칩은 ‘완전자율주행(FSD) 컴퓨터’로 불린다.

테슬라는 지난 수년 간 FSD를 개발해 왔다. FSD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통해 축적한 자체 알고리즘과 노하우는 이와 연관된 다른 제품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ICT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데도 활용되고 있어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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