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에 사는 김모(33)씨는 올해 초 중고자동차 수출입 업무와 대포차 거래를 하며 알게 된 지인 13명과 함께 고급 외제차를 훔친 뒤 해외로 밀반출하기로 모의했다.
훔친 차량은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해외수출용 컨테이너에 실렸다. 인천항으로 보내진 차량은 '수출목적의 말소를 신고한 차량'으로 둔갑한 뒤 선박에 실려 홍콩에 있는 정씨에게 전달됐다.
이런 식으로 훔친 외제차는 벤츠 마이바흐, 재규어, 포르쉐 카레라 등 모두 6대. 시가는 10억8300만원에 달했다.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차량을 수배하는 한편 범행 당시 사용된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김씨 일당의 인적사항을 파악, 7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김씨 등 4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울러 해외총책 정씨 등 공범 6명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세청과 함께 수출신고필증 등을 분석하며 이들에게 다른 범행이 있는지, 추가 가담자가 있었는지를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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