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민영화 반대 유명인 릴레이 시위…‘서명’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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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민영화 반대 유명인 릴레이 시위…‘서명’ 뜨겁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02.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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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중순부터 전국 주요 역에서 시작된 'KTX 민영화 반대'서명전에 야당 정치인 등 유명인들도 가세해 'KTX 민영화 반대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전국철도노동조합)
[매일일보=권희진 기자]정부의 KTX 민영화 계획 발표에 따른 국민과 시민사회, 여,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KTX 민영화 철회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참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전국 주요 역에서 시작된 서명은 현재까지 약 2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가운데는 유명인들의 ‘KTX 민영화 반대 릴레이 시위’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자발적 유도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미 민주통합당이 당내 대책기구를 만들어 공식 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등이 성명을 통해 민영화 철회를 요구했으며 지난 달 11일에는 한나라당 비대위까지 ‘철도민영화를 반대한다’는 논평을 낼 정도로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는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서울역 1인시위에 참여한 유명인들 누가 있나…

지난 달 13일 문성근 대표를 시작으로 19일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20일 한명숙 통합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유시민 진보통합당 대표가 서울역을 찾아 철도노동자를 격려하고 민영화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후 25일은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 30일 민주통합당 정동영 최고위원 또한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앞서 18일에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손한영 조합원이 부산에서 올라와 1인 시위에 합류하기도 했다.

유명인 릴레이 첫 시작을 알린 문성근 대표는 1인 시위에서 “이명박 정권이 국가기간산업인 철도까지 사유화하려는 것”이라며 “소수 재벌의 이윤을 목적으로 한 철도사유화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 가하면, 지난 달 11일에는 중견 연예인 장항선씨가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글을 기고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장씨는 글을 통해 “비효율적인 부분은 일반철도인데 왜 알짜노선인 고속철도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인지 많은 국민들이 나와 같은 의문을 갖고 있을 것 같다”면서 “시골길을 달리는 철도가 갑작스레 너무 차가워지고 고향의 정취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철도민영화에 불만을 가졌다.

지난 13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이자 유명 영화감독인 여균동 감독도 1인 시위에 참여해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 감독은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말에 추진하려는 KTX 민영화는 국민적 합의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부당하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철도를 비롯해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것이 맞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나꼼수로 유명한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가 참가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김 교수는 “국민들이 그렇게 허접하지 않다. 가카도 좀 새로운 논리를 개발하시면 좋겠다. KTX 절대 팔수 없고, 철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KTX민영화는 이명박 정부의 꼼수로 국가 기간산업인 KTX 민영화는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KTX 민영화 찬성 정치인들, 낙선운동 할 것”

오는 24일에는 연극연출가 방은미씨가 서울역 1인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TX민영화 반대 유명인 릴레이 시위‘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정부가 수서발 KTX 운영권의 민간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정부 방침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뜻을 밝혀 이들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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